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이 28일 집무실에서 나주 현안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는 혁신도시 활성화,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 등
각종 현안을 안고 있다. 정치 신인 윤병태(62) 신임 시장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28일 그에게 시정 운영 방향을 들었다.
―새 시장으로서 만들고 싶은 나주의 모습은?
“취임 후 첫 업무협약으로 전남도, 한전, 한국에너지공대와 ‘에너지신산업 선도 미래 첨단과학도시 기반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에너지공대와 연계해 혁신도시를 ‘에너지 국제대학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순천만보다 넓은 영산강 저류지를 활용한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도 목표다. 공공형 농촌인력지원제도 도입, 청년 스마트팜 선도도시 육성, 나주배 브랜드 명품화 등을 통해 지쳐 있는 농촌에 활력도 불어넣겠다.”
―가연성 생활폐기물(SRF) 가동에 대한 지역 반발이 크다.
“지난달 30일 한국난방공사에서 나주시를 상대로 낸 사업개시신고 수리거부 취소 행정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패소 결정이 내려졌다. 해결 범위는 제한적이지만 시민의 건강과 자존심을 지키고 혁신도시 정주여건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광주 쓰레기는 광주에서 처리하는 게 기본 원칙이다. 향후 한국난방공사와 광주시, 전남도, 환경부 등이 참여하는 합의기구를 구축해 액화천연가스(LNG)발전시설 전환 등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겠다.”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는 병원·학교 등 정주여건이 열악하고 빈 상가도 많다.
“복합혁신센터 설계의 신속한 마무리와 더불어 대학병원 부속 어린이·여성전문병원 유치, 쇼핑·체육시설 확충, 상가 주차 문제 해결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세부 사업을 꼼꼼히 챙기겠다. 빈 상가는 청년 창업공간, 대형 유명학원 분원 유치, 반값 임대료 정책 도입 등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 빈 상가를 생활용 숙박시설로 용도변경해 주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나주시는 최근 4년간 국민권익위원회 평가에서 내부 청렴도가 최하위 등급(5등급)을 받았다.
“내부청렴도 개선의 핵심은 ‘인사’에 있다고 생각한다. 능력을 키울 공정한 기회 제공, 능력 위주 적재적소 배치, 성과에 따른 예측 가능한 인사, 청탁 없는 청렴한 인사를 ‘4대 인사원칙’으로 세웠다. 제가 직접 열람하고 관리하는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을 통해 시정에 대한 제안과 직원 고충을 수렴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