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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직도 이런 일이…아들 카페 개업식에 부하 공무원 동원

등록 2022-08-02 16:06수정 2022-08-02 16:49

김제시청 국장, 직원 15명 동원해 서빙·청소 등 지원
감사관실, 해당국장 중징계…동원된 15명도 훈계 처분
전북 김제시청 청사 전경.
전북 김제시청 청사 전경.

아들의 카페 개업식에 공무원들을 동원해 일을 시킨 전북 김제시의 한 국장이 인사상 처분을 받게 됐다.

전북도 감사관실은 공무원에게 사적 노무를 요구하는 등 갑질을 한 ㄱ국장에 대해 중징계 처분하도록 도 관련 부서에 요구했다고 2일 밝혔다. 또 근무지를 무단으로 벗어나 개업식에 참석한 공무원 15명에 대해서도 훈계·주의 조처하도록 했다.

ㄱ국장은 지난 5월31일 오후 2시께 김제시 청하면에서 열린 한 카페 개업식에 공무원 여럿을 동원했다. 김제시청에서 약 14㎞ 떨어져 자동자로 15분 정도 거리인 이 카페는 ㄱ국장 아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확인됐다. 공무원들은 평일이었음에도 카페에 머물며, 음식물을 나르거나 손님을 안내하는 등 영업에 도움을 줬다. 미리 도착한 공무원들은 카페 바닥을 청소하고 과일과 답례품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들 공무원 대부분은 연가·반가 또는 출장을 내지 않고 근무지를 벗어나 카페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 공무원 행동강령은 ‘지위나 직책 등의 영향력을 행사해 직무 관련자로부터 사적 노무를 제공받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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