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연습, 22∼25일) 첫날 전남 화순군청 공무원 절반 가까이 상황실을 벗어났다가 적발됐다.
화순군은 “22일 밤 11시40분께 직원 40여명 중 20명이 화순군 전시종합상황실을 이탈했다가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 감사관들에게 적발됐다”고 24일 밝혔다.
을지연습은 전쟁 등 비상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무원들은 상황 대응을 위해 교대로 상황실을 지켜야 한다. 적발된 공무원들은 소속 실과 사무실에서 보고 서류를 작성하거나 흡연 등을 위해 건물 바깥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명은 가족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자택에 있었다.
국무조정실 감사관들은 을지연습 기간 무작위로 자치단체를 선정해 복무실태를 점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은 국무조정실에서 점검 결과와 징계 권고 등이 나오면 후속 조처를 할 계획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