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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다”…광주서 보육원 출신 10대 또 극단적 선택

등록 2022-08-25 11:40수정 2022-08-25 11:50

광주 광산경찰서 전경. 광산경찰서 누리집 갈무리
광주 광산경찰서 전경. 광산경찰서 누리집 갈무리

광주에서 보육시설 출신 10대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광주광산경찰서는 “24일 아침 7시20분께 광주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ㄱ(19)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ㄱ양이 해당 아파트 12층에 살고 있었고 ‘삶이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ㄱ양은 지난해 2월 보육원에서 나와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를 가진 ㄱ양 부모는 ㄱ양을 2015년께 보육시설에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ㄱ양은 만 24살까지 보육원에 머물 수 있었지만 18살이 되자 자립을 선택했으며 올해 광주의 한 대학에 입학했다. ㄱ양은 평소 우울증을 앓아 최근까지 광주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게 상담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1일 오전 10시5분께 광주 광산구 한 대학교 기숙사 인근 건물 뒤편 바닥에서 보육원 출신 1학년 ㄴ(18)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ㄴ군은 올해 초 해당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며 보육원을 나와 기숙사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원 출신 청년들로 구성된 고아권익연대는 “보육원 퇴소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지원되는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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