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은 9년 전 전북대 총장 재직 시 동료 교수 폭행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을 당한 서거석 전북교육감을 불러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서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께까지 전주덕진경찰서에서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을 질문하자, “(허위사실 유포 혐의는) 사실무근이다. (전북대) ㄱ교수의 말이 여러 차례 바뀌어 신빙성이 전혀 없다. 진실은 거짓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 교육감은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 동안 허위사실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상대인 천호성 후보 쪽에 의해 고발당했다.
당시 천 후보 쪽은 서 교육감이 전북대 총장 근무시절인 2013년 회식 자리에서 동료 교수를 폭행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여러 차례 이를 부인했다며 진실규명을 요구했었다. 두 후보 간의 공방은 결국 맞고소·고발로 이어졌다.
경찰은 최근 폭행을 주장하는 쪽에서 피해자로 지목한 전북대 ㄱ교수를 불러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서 교육감을 불러 폭행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