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장터 추진위원장인 오춘자 전주한옥마을 협동조합 대표가 공공기관 제복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을 설명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일회용품 줄이기! 나부터 시작입니다.”
사회적경제 기업 주체들이 환경을 우선 가치로 내세운 시민장터를 열었다. 지난해 꾸려진 ‘사회적협동조합 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주최한 시민장터가 지난 26~27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열렸다. 이 장소를 택한 것은 한옥마을 주변으로 사람이 많이 모여서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운 형편에서 매출 향상과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판매행사의 하나로 추진됐다. 시민장터는 행정안전부의 올해 사회적경제 협업체계 구축 공모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7~11월 매달 2차례씩, 모두 10회 열린다. 추석을 앞두고 9월7~8일에도 시민장터를 진행한다.
환경을 우선으로 내세운 시민장터 행사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나무 각목으로 매대를 만들었다. 박임근 기자
행사는 환경을 가장 주안점에 두고 진행한다. 펼침막은 환경오염이 적은 광목천을 사용했고, 매대도 재활용이 가능한 나무 각목으로 60개를 제작했다.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정수기도 설치하지 않았다. 비빔밥을 만들어 손님 등에 제공하는 과정에서도 일회용 그릇을 쓰지 않고 양은냄비를 활용한다. 기념품으로 제작한 서류·노트북용 가방도 공공기관 제복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지난 26일 오후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시민장터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창작뮤지컬 ‘밤을 잊은 그대에게’ 공연이 열리고 있다. 박임근 기자
시민장터 추진위원장인 오춘자 전주한옥마을협동조합 대표는 “행사를 올해로만 끝내지 않고 내년에도 예산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에선 예비사회적기업 125곳을 포함해 협동조합 504곳, 자활기업 17곳, 마을기업(예비 포함) 11곳 등이 활동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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