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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표 침수지 백운광장, 지하차도 건설 안돼” 주민·상인 반발

등록 2022-09-05 21:16수정 2022-09-06 02:00

2018년 시간당 60㎜ 폭우에 상가·주택 침수피해
설계 변경 진행에…“교통사고·침수 위험 커” 반발
광주시 남구 백운동에 있던 백운고가가 31년 만인 2020년 11월 철거됐다. 광주 남구 제공
광주시 남구 백운동에 있던 백운고가가 31년 만인 2020년 11월 철거됐다. 광주 남구 제공

광주광역시 대표적 침수지역으로 꼽히는 백운광장 일대에 추진 중인 양방향 지하차도 건설에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지하차도가 침수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는데다 교통사고 위험도 높인다는 이유에서다.

5일 광주광역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광주시도시철도건설본부는 남구 신우아파트 앞 도로부터 남광주농협 하나로마트 앞 도로까지 왕복 2차로 지하차도(길이 965m, 너비 9.25m)를 건설하기 위해 설계변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설계 변경안이 반영되면 사업비(588억원)도 증액될 공산이 크다.

백운지하차도.
백운지하차도.

백운지하차도는 애초 남광주농협~신우아파트 일방향 도로로 계획됐으나 시민들이 반발하자 민선 7기 때인 2021년 10월 양방향 도로로 변경됐다.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백운광장 일대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끝난 뒤 차량 통행이 많아지면 교통 혼잡이 우려돼 계획대로 추진하도록 했다. 다만, 침수피해 대책을 철저히 보강하도록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백운·주월동엔 2018년 8월 시간당 60㎜의 폭우가 쏟아져 상가 104동, 주택 20가구 등이 1시간30분 만에 물에 잠긴 바 있다.

2018년 8월 광주 남구 주월동 일대가 시간당 60㎜ 이상 쏟아진 국지성 호우로 물에 잠겨 있다. 광주남부소방서 제공
2018년 8월 광주 남구 주월동 일대가 시간당 60㎜ 이상 쏟아진 국지성 호우로 물에 잠겨 있다. 광주남부소방서 제공

백운광장 주변 주민들은 지하차도 건설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교통사고 위험이 오히려 증대할 수 있고 침수 위험도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박철우 백운지하차도 반대 비상대책추진위원장은 “지하로 18~20m 정도를 파 건설하는 ‘지하터널’의 중간 구간이 90도 각도로 꺾이는데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 주민 공청회나 설명회도 제대로 하지 않고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화 광주남구의회 의원은 “2018년 침수 이후 백운광장 주변에 폭 5m, 높이 3m 크기의 하수관이 설치됐지만, 용량 초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쪽은 “백운광장 일대에 폭우 대비 차단시설이나 집수정 용량 등을 100년 발생 빈도 강우량 기준으로 설치하도록 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라고만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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