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경북 포항시 오천시장에서 태풍 피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상처를 입은 경북 포항 시민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7일 전남 7개 단체 자원봉사자 38명에 이어 8일 의용소방대원 79명이 경북 포항을 찾아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세탁차량과 밥차를 동원해 포항시 남구 일대 침수지역을 찾아 가재도구 정리와 세척, 청소 등을 돕는다.
전남도는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구례읍 일대가 침수됐을 때 경남·북 5개 단체 자원봉사자 400여명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피해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영·호남 우정을 고려해 이번 태풍으로 마음의 상처가 큰 포항시민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 준다는 방침이다.
광주광역시 자원봉사자 80여명도 이날 새벽 경북 포항시로 출발, 잔재물 제거와 쓰레기 청소, 등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 이재민들을 위한 빵과 음료 등 구호물품도 준비했다.
전북자원봉사센터가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시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 중인 이동세탁 차량. 전북도 제공
전북자원봉사센터는 이동세탁차량(2.5t)과 이동급식차량(5t), 살수기 및 자원봉사자를 지원했다. 이번 지원을 통해 수재민들의 세탁지원(수거→세탁→건조→배달) 활동과 현장 복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소방, 공무원, 이재민 등을 대상으로 중식(600인분)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50여명의 전북지역 자원봉사센터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침수주택 가구 정리, 토사 제거, 매장물품 정리, 도로세척 활동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전북자원봉사센터 김광호 이사장은 “추석을 앞두고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 피해를 입은 경남도에서도 인명피해가 큰 경북 포항에 생수 3만병을 보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경북지역(울산 포함)에서 11명이 사망하고, 1명 실종, 3명 부상 등 15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또 8309채의 집이 침수됐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