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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만든 강제동원 연극 ‘봉선화’, 다시 무대에 올라

등록 2022-09-08 17:09수정 2022-09-09 09:55

10∼11일 나고야시…2003년 첫 공연
‘미쓰비시 정신대 소송 지원’ 회원들
‘아이치 현민 평화 염원 연극회’ 함께
일본 나고야시 공회당 무대에서 연극 ‘봉선화 2022’ 리허설 장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일본 나고야시 공회당 무대에서 연극 ‘봉선화 2022’ 리허설 장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20여년 전 일본 나고야에서 조선여자근로정신대의 강제동원 실상을 폭로한 연극 <봉선화>가 다시 일본 무대에 오른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오는 10일∼11일 일본 나고야시 공연장인 공회당에서 합창연극 <봉선화 2022>를 세 차례 상연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일본 시민단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나고야 소송지원회)과 ‘아이치 현민의 손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연극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다카하시 마코토 나고야 소송지원회 대표 등 출연진 32명은 일본인과 재일 한국인으로 구성했다. 피해자 양금덕(93)씨와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도 마지막 공연 때 온라인으로 출연한다. 다카하시 하나(13·중학교 1학년)양이 77년 전의 ‘소녀 양씨’ 역을 맡는 등 13살부터 86살까지 회원들과 일반 시민이 출연해 공감대를 형성한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제공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제공
연극은 조선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피해 구제를 위해 일본 정부와 가해 기업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나고야 소송지원회의 활동을 기록한 다큐 <나고야의 바보들>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한다. 나고야 소송지원회는 1944년 12월 도난카이 대지진 때 미쓰비시 항공기제작소에 숨진 조선인 소녀들의 추도비를 세우는 등 근로정신대 피해자 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매주 금요일마다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2003년에는 <봉선화-조선여자근로정신대>라는 제목의 연극을 공연하며 조선여자근로정신대의 실상을 알렸다.

타카하시 마코토 대표는 “관객 1500명을 목표로, 과거사를 알지 못하는 일본인들에게 근로정신대 문제를 알리기 위해 19년 만에 다시 연극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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