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노동자들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소방본부는 “22일 오전 10시50분께 여수산단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 제2공장에서 사이크로핵산(86%)과 티엘에이(TLA, 14%)가 섞인 화학물질이 누출돼 노동자 1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피해 노동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도급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배관 증설 작업 중이었으며 밸브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새어나온 화학물질을 흡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물질은 위험물관리법에서 위험물로 지정하고 있으며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지만 폭발 가능성이 있다. 공사로 인해 배관이 가동되지 않아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규명할 예정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