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친의 70대 지인을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서부경찰서는 11일 70대 노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ㄱ(54)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ㄱ씨는 8일 오후 4시30분께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공동주택에서 ㄴ(75·여)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현금 수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모친의 지인인 ㄴ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범행 뒤 옷을 갈아입고 여자친구가 있는 경기도 안양으로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ㄴ씨가 사흘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0일 오후 4시40분께 숨진 ㄴ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폐회로(CC) 텔레비전을 통해 ㄱ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차량 동선을 추적한 끝에 이날 아침 6시20분께 붙잡았다.
경찰은 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