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남 해남 청년들이 비건모임을 갖는 모습.야호문화나눔센터 제공
문화적 다양성이 부족한 전남 해남에서 청년활동가들이 각자의 활동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든다.
해남문화단체 ‘야호문화나눔센터’(센터)는 4일 “오는 8일 오후 4시부터 해남군 현산면 만안리에서 나눔행사 별난 잔칫날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별반장’이라고 불리는 청년 문화활동가들이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 이뤄졌다. 센터 쪽은 이태원 참사의 배경을 수도권 집중화 현상으로 보고, 지역에서도 다양한 문화활동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를 담아 가을꽃으로 행사장을 꾸미는 작업으로 시작한다. 저녁 7시부터는 별반장들이 나서 활동과 성과를 이야기한다. 해남으로 귀농한 김혜리씨는 비건(채식주의) 활동에 관해 설명하며 해남 농산물을 활용한 음식 등을 알려준다. 또 육아를 하는 여성 집을 찾아 집 정리를 도와주고 공동 육아 등을 지원하는 ‘별시로운 공간놀이’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해남 전통 예술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음악과 해남 자연을 바탕으로 한 미술작업도 소개한다. 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해남 청년들이 별반장들의 활동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기획을 하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안 쓰는 물건이나 청년들이 직접 만든 비건 음식, 해양쓰레기 스피커, 생태엽서 등을 판매하는 자리도 펼쳐진다.
전병호 별반장프로젝트 사업단장은 “지역에서도 다양한 활동이 펼쳐진다면 청년들이 굳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문화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촌의 현실을 보면 공동체 문화가 사라지며 삭막한 분위기인데 품앗이를 활성화해 청년 삶을 행복하게 바꾸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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