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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이태원 참사에 12일 예정 무등산 정상 개방 연기한다

등록 2022-11-04 15:21수정 2022-11-04 15:46

지난달 8일 군부대 주둔으로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부에서 개방 행사가 열려 등산객들이 서석대 등에 오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8일 군부대 주둔으로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부에서 개방 행사가 열려 등산객들이 서석대 등에 오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 개방이 잠정 연기됐다.

광주광역시는 4일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12일 예정한 무등산 정상개방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강욱 시 녹지정책과장은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가을 단풍철을 맞아 무등산 정상 개방을 준비했지만, 최근 연이은 국내외 정세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번 무등산 정상 개방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정상 개방은 관계기관과 사전 조정해 탐방객 안전대책을 강화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무등산 정상 터에서 방공포대를 운영하는 공군도 군 경계태세 강화에 따른 작전 수행을 이유로 12일 정상부 개방은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무등산 정상부는 1966년부터 공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일반인 접근이 통제됐다. 광주시는 국방부의 협조 아래 2011년부터 25차례에 걸쳐 서석대∼군부대 후문∼지왕봉∼인왕봉∼부대 정문 0.9㎞ 구간을 개방해 45만명이 찾기도 했다. 광주시는 국방부에 방공포대 이전과 무등산 정상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공군본부는 지난달 7일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에 동의하며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내년 하반기로 계획한 상시 개방 전까지는 단풍철 등에 정상 개방 행사를 연다는 방침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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