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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와 사단칠정 논쟁했던 고봉 기대승 450주기 기념행사

등록 2022-11-14 14:14수정 2022-11-14 14:16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봉서원을 찾은 시민들이 문화해설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광산구 누리집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봉서원을 찾은 시민들이 문화해설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광산구 누리집

퇴계 이황과 조선 성리학의 최고 논쟁인 사단칠정을 논했던 유학자 고봉 기대승의 서세 450돌을 맞아 특별 기념행사가 열린다.

1527년 광주광역시 광산 너브실에서 태어나 1572년 세상을 뜬 고봉은 조선의 유학자였다. 고봉은 퇴계와 8년 동안 ‘사단칠정이기’ 논쟁을 벌였던 조선의 대학자였다. 퇴계와 고봉은 1558년부터 13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상적 교류를 이어갔다. 고봉이 100여권 분량의 <주자대전>을 읽고 중요 대목을 뽑아 3권으로 압축해 저술한 <주자문록>은 한국 주자학의 정착에 크게 기여한 저서다.

광주 광산구와 광산구와 한국학호남진흥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광주시, 전남도 등이 후원하는 특별 기념행사가 17~24일 서울과 광주 등지에서 열린다.

첫 행사는 17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로비에서 열린다. 광산구(청장 박병규)는 이날 ‘아시아 서원 헤드쿼터’ 선포식을 연다. 이 행사는 고봉 선생을 배향한 월봉서원과 고택 등 문화재에 숨결을 불어 넣어 융복합 문화공간으로 진화시켜왔던 광산구가 앞으로 서원의 정신과 문화의 중심이 되겠다고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선비, 아시아를 노닐다’라는 주제의 공연이 열린 뒤, ‘살롱 드 월봉’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살롱 등 월봉은 조선 시대 때 정자에서 학문을 토론했던 전통에 프랑스 살롱 문화를 접목한 인문·문화 프로그램이다. ‘살롱 드 월봉1’에선 박석무 다산연구소장이 ‘고봉을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한다. ‘살롱 드 월봉2’에선 ‘두 개의 달 이(理)야기(氣)’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광주 광산구의 대표적 문화재 활용 콘텐츠인 살롱 드 월봉 프로그램은 차를 마시고 문화공연을 즐긴 뒤 인문학 강연을 듣는 순서로 진행된다. 광산구 제공
광주 광산구의 대표적 문화재 활용 콘텐츠인 살롱 드 월봉 프로그램은 차를 마시고 문화공연을 즐긴 뒤 인문학 강연을 듣는 순서로 진행된다. 광산구 제공

메타버스를 통해 월봉서원을 체험할 수 있다. ‘메타버스 월봉서원’은 문화재청 ‘아이씨티(ICT) 활용 실감 콘텐츠 개발 사업’을 통해 구현한 아바타를 활용해 가상 공간 속 월봉서원을 자유롭게 다니며 ‘선비의 하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23일엔 월봉서원에서 고유제를 지낸 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문화·학술행사를 연다. 고봉의 시로 창작한 가곡을 들려주는 공연이 열리고 고봉과 퇴계의 학술교류와 고봉과 호남학의 전개 등에 관한 강연과 대담도 이어진다. 24일 ‘고봉, 시대를 비추다’라는 주제의 학술대회는 고봉과 호남학 등에 관한 발표와 토론을 하는 자리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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