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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급 조개 ‘귀이빨대칭이’ 이사간다, 한겨울 오기 전에

등록 2022-11-21 14:58수정 2022-11-21 15:04

군산시, 수심 깊은 은파호수공원으로 이전
전북 군산시 대야면~옥구읍 대간선 수로(농업용 수로)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민물조개 ‘귀이빨대칭이’의 모습. 군산시 제공
전북 군산시 대야면~옥구읍 대간선 수로(농업용 수로)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민물조개 ‘귀이빨대칭이’의 모습. 군산시 제공

전북 군산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민물조개 ‘귀이빨대칭이’를 겨울철 동사를 막기 위해 은파호수공원으로 이전시킨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서식처 수심이 얕아 얼어 죽을 우려가 커 이들 개체를 포획해 수심이 깊은 은파호수공원으로 이전·방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국립생태원 조사를 통해 귀이빨대칭이가 군산 대야면~옥구읍 대간선 수로(농업용 수로) 12㎞ 구간에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귀이빨대칭이는 성체 길이가 최대 18㎝ 가량으로 한국에 사는 민물조개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귀 모양 돌기와 측치(側齒)가 있어 귀이빨대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민물조개와 달리 이 조개는 거의 이동하지 않는다.

군산시 등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민물조개 ‘귀이빨대칭이’를 겨울철 동사를 막기 위해 관내 은파호수공원으로 이전시켜 방사할 예정이다. 군산시 제공
군산시 등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민물조개 ‘귀이빨대칭이’를 겨울철 동사를 막기 위해 관내 은파호수공원으로 이전시켜 방사할 예정이다. 군산시 제공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군산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귀이빨대칭이 살리기 행사를 개최한다. 농어촌공사와 함께 영농이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이주·방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군산시, 전북지방환경청, 국립생태원, 농어촌공사 등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귀이빨대칭이 살리기 이주·방사 행사를 연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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