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지식인의 표상’이었던 고 송기숙 선생의 1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사단법인 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5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충혼탑 앞에서 고 송기숙 선생 1주기 추모식을 연다. 주최 쪽은 “고인의 올곧은 함성이 너무나 그리운 이 시대에 고인의 유훈을 기리는 추모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엔 유족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이홍길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고문, 김준태 시인,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작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추모식은 정양주 광주전남작가회의 부회장의 사회로 인사말과 추모사, 추모시(김준태 시인), 추모 공연(한국무용가 김연우) 순으로 이뤄진다. 11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이날 ‘송기숙 선생 기념사업회(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고인은 지난해 12월5일 세상을 떴으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광주에 오지 못했다가 지난 9월25일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대하소설 <녹두장군>과 장편 <암태도> 등을 쓴 고인은 1978년 6·27 민주교육지표 선언사건(긴급조치9호 위반)으로 구속돼 1년 넘도록 옥고를 치렀고, 1980년 5·18항쟁 당시 시민군 수습위원으로 활동해 또다시 구속돼 1년을 복역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1990년 5월항쟁 진상규명의 시금석이 된 <광주오월항쟁자료전집> 간행을 주도했고,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및 이사장,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 등을 지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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