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포함한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광주 도심에서 금은방을 털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동부경찰서는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ㄱ(16)군과 ㄴ(15)군, ㄷ(12)군 등 청소년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ㄱ군 등은 이날 새벽 3시30분께 광주 동구의 한 금은방의 유리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금목걸이와 반지 등 4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피해 금은방 인근 폐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을 통해 ㄱ군 등이 헬멧을 쓴 채 오토바이로 이동한 모습을 확인, 추적 끝에 이날 정오께 북구의 한 모텔에서 붙잡았다.
ㄱ군 등은 경찰에서 “가출 뒤 돈이 필요해 범행을 결심했다. 아는 형으로부터 동구에 금은방이 몰려 있다는 지역을 전해 듣고 범행 장소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금품 대부분을 회수했으나 ㄱ군이 일부 귀금속을 또 다른 가출 청소년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해 귀금속을 건네받은 청소년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ㄱ군 등이 범행을 지시 받았는지와 공범·여죄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피해 금은방 주변 지역의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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