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경비노동자 고용 1년 미만 단기 계약…“지난해 임금 208만원”

등록 2022-12-21 11:35수정 2022-12-21 11:43

지난 20일 전주시의회에서 전주시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정과 인권보장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전주시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제공
지난 20일 전주시의회에서 전주시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정과 인권보장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전주시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제공

전북 전주지역 경비노동자들이 1년 미만의 단기 근로계약으로 고용불안이 심각한 등 근무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시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가 전주지역 83개 단지 경비노동자 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 결과를 보면, 61%가 근로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의 단기 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1년 미만이 38%, 6개월 미만이 23%이다. 각각 전국 평균(2019년) 8.8%와 21.7%보다 더 낮은 수치다. 1년 이상~2년 이내 계약 기간은 36.5%이고, 2년 초과는 2.5%인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가 바뀔 때마다 재계약하는 여부에 대해서는 전원 계약해지 16.5%, 대다수 계약해지 7.5%, 대다수 재고용 6.5%, 전원 재고용 9.5%. 모른다 56% 등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이 모른다고 답했지만, 4분의 1가량이 계약 해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월 평균임금은 2021년의 198만원보다 10만원이 상승한 208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국 평균(2019년)이 206만원이어서 전주시 경비노동자의 평균임금은 3년 전 전국 평균임금 수준인 셈이었다. 여기에 휴게공간 여건은 41.2%만 휴게공간이 있고, 그나마 경비초소 겸용 공간도 58.8%에 달했다.

올해 전주시 경비노동자 현황을 요약한 자료.
올해 전주시 경비노동자 현황을 요약한 자료.

또 전주지역 경비원이 1인당 감당해야 하는 세대수는 136세대이고, 전국 평균 경비원 1인당 세대수 104세대보다도 많았다. 전주시는 주택 형태 중에서 아파트 비중이 2020년 기준으로 76%이고, 전국 평균 64%보다 12%포인트 가량이 높다. 연립과 다세대 주택까지 포함하면 공동주택 비중이 83%를 넘어서고 있다.

염경석 전주시 비정규직노동지원센터장은 “현실에 맞게 경비노동자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입주민의 인식 개선을 위한 노동인권 교육 의무화, 24시간 맞교대 주간 연속 교대제로 개편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