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전경.테슬라 누리집 갈무리
전남도가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테슬라’ 아시아 기가팩토리(테슬라 공장 명칭) 2공장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전남도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테슬라 기가팩토리 아시아 제2공장 투자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생산량, 철강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 배터리 원료와 자동차 부품 공급망, 수출입 항만, 100만~130만㎡ 터 확보 등을 내세우며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현재 전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 용량은 11.8기가와트(GW)로 우리나라 전체 허가 용량(20.6GW)의 53.7%다. 발전용량 8.2GW의 신안 발전단지 등 총 계획용량 30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충분한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연간 2000만t의 철강 원자재와 친환경 자동차용 초강도 경량강판 기가스틸을 생산하고 있고 포스코케미칼,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이차전지 소재 생산업체도 자리하고 있는 점도 내세웠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과 광주글로벌모터스, 영광 쎄보모빌리티(초소형 전기차생산업체) 등 3개의 완성차 업체와 572개의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가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 밖에 자동차 전용부두를 갖춘 광양만, 목포신항만이 있고 최근 20년간 큰 규모의 지진 발생이 없다는 점도 꼽았다.
다만 성사 여부는 알 수 없다. 테슬라 아시아2공장 국내 유치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1월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면담을 하면서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에 생산공장을 둔 테슬라는 아시아에 추가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면담 당시 일론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아시아 후보 국가 중에서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 평택, 강원도 강릉, 경북 포항, 경남 울산, 전북 등 우리나라를 비롯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이 경쟁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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