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다시 개통하는 고군산군도의 해상인도교인 장자교의 중간 부분 구간에는 바닥과 난간을 유리로 설치해 바다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군산시 제공
“바다 위를 걸으며 짜릿함을 체험해 보세요.”
전북 군산시는 9일 고군산군도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장자교’(장자교와 선유도를 연결하는 해상인도교) 스카이워크 조성사업을 마쳐 10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해상인도교인 장자교 스카이워크는 1986년 완공한 기존 교량(길이 268m)에 바닥 교체와 일부 구간 확장 공사를 통해 투명한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조성한 사업이다. 기존 장자교는 바닥이 콘크리트로 설치돼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바다 경치를 조망하는 데 제한적이었다. 이번에 바닥을 철망과 나무로 교체하면서 교량 중간 부분 30m가량을 더 넓혀 바닥을 투명한 유리로 만들었다. 공사에는 지방비 21억8000만원이 투입됐다.
10일 다시 개통하는 서해 고군산군도의 장자교의 약도. 군산시 제공
안전과 조망을 위해 오는 4월 경관조명 설치공사를 마치면 야간에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장자교의 이색체험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군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래 있던 해상인도교인 장자교 공사를 하면서 볼거리를 위해 일부 구간을 유리로 만들었다. 장자교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다시 개통하는 고군산군도의 해상인도교 장자교 모습. 군산시 제공
고군산군도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이 관할하는 섬의 무리로, 선유도,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 야미도, 관리도, 방축도, 말도, 명도, 대장도, 비안도 등 12개의 유인도와 횡경도, 소횡경도 등 40여 개의 무인도로 이뤄져있다. 새만금방조제로부터 서쪽 방향으로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가 도로로 연결돼 있고, 장자교는 차량이 다니는 장자대교의 북쪽 방향으로 140m가량 떨어져 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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