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환경사업소(하수처리장) 홍보관이 새롭게 단장해 오는 2월 문을 연다. 전주시 제공
“놀이와 체험을 통해 환경을 배우세요.”
전주시는 덕진구 송천동 환경사업소(하수처리장)에 있는 홍보관이 체험 생태환경 학습 터로 단장해 관람객들을 맞는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로 홍보관 문을 닫은 지 약 3년 만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는 홍보관엔 하루 4천여명이 방문했다.
환경사업소는 다음 달부터 하수처리장 홍보관의 관람 신청을 받는다. 2018년에 17억원을 투입해 하수처리장 1층에 문을 연 홍보관은 놀이·체험을 통해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다. 휴관 기간 동안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편했다.
영상체험 공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쓰레기로 오염된 전주천이다. 관람객들은 영상 체험 공간에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를 발로 밟아 없앨 수 있다. 홍보관 쪽은 “시민들이 하나, 둘 밟으며 쓰레기를 걷어내면서 맑아진 전주천을 영상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쓰레기에 가로막혀 이동할 수 없었던 자생어류 쉬리와 버들치 등 물고기도 가족을 만나게 된다.
전주시 하수처리장 홍보관이 새롭게 단장했다. 전주시 제공
시는 홍보관이 전주천에 서식하는 어류와 하수처리 과정 등을 널리 알려 물 자원을 보호하자는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견학 신청은 전주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받는다. 전주환경사업소 누리집이나 견학 담당자(063-250-5101)에게 견학 신청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정석 시 상하수도본부 하수과장은 “체험형 교육을 통해 하수처리장의 필요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환경사업소의 처리용량은 하루 40만3천㎥이고, 하루에 평균 34만㎥를 처리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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