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남산업단지 제조공장에서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졌다.
광주광산경찰서는 “9일 오후 2시20분께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의 에어컨 부품 제조공장에서 필리핀 국적 노동자 ㄱ(32)씨가 지게차에 치여 숨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ㄱ씨는 사출기에서 나온 금속 부품을 옮기던 중 다른 노동자가 운전하는 지게차와 사출기 사이에 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ㄱ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 숨졌다. 사고 당시 ㄱ씨는 다른 노동자 2명과 함께 작업하고 있었다.
경찰은 동료 노동자,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노동자 5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