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카페 주인을 때리고 행패를 부린 현직 형사들이 입건됐다.
전남경찰청은 “목포경찰서 소속 형사 ㄱ경장과 ㄴ순경이 공동폭행,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돼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17일 오후 3시께 전남 무안군의 한 카페에서 주인을 때리고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포경찰서 소속 ㄱ경장 등은 당직근무를 마치고 낮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에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무안경찰서 지구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유치장에서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ㄱ경장 등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경찰서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ㄱ경장 등의 소속서인 목포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실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목포경찰서 누리집 게시판에는 이번 사건에 대해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맞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기대하겠다”는 시민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