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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 시민기록물 1호…50년전 ‘전주의 찬가’ 레코드판

등록 2023-01-25 11:18

1972년에 제작한 ‘전주의 찬가’ LP레코드판. 전주시 제공
1972년에 제작한 ‘전주의 찬가’ LP레코드판. 전주시 제공
“완산칠봉 넘어오는 봄 아가씨는/ 개나리 저고리에 진달래 처녀/ 풍남문 돌아서 오실 때에는/ 어느새 정이 드는 전주라네~”

전북 전주시는 2023년 계묘년 새해 전주시민기록관 1호 기증물은 1972년에 제작한 ‘전주의 찬가’ LP레코드판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장실에서 올해 시민기록물 1호 기증식을 가졌다.

올해 첫 번째 기증물은 50여년 전인 1972년 6월에 만들어진 레코드판으로, 기증자는 김선경 전북시비에스(CBS) 대표다. 김 대표는 책장 한 곳에 소중히 보관해 온 ‘전주의 찬가’ 레코드판을 전주의 역사로 남기면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절로 이뤄진 ‘전주의 찬가’는 흥겨운 민요풍 노래로 전주의 대표 장소인 완산칠봉, 덕진연못, 풍남문, 오목대 등에 스며드는 봄을 통해 전주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앞면(사이드1)에는 ‘전주의 찬가’와 ‘전주 월쓰’(왈츠의 당시 표기)가, 뒷면(사이드2)에는 ‘전주시민의 노래’와 ‘정든 그 노래’가 실려 있다. 겉표지와 속지, 레코드판까지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에 위치한 시민기록관은 2019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전주가 기록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추진이 이뤄졌다. 시민의 삶이 담긴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해 역사로 보존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전주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시는 2016년 8월 ‘민간기록물 수집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전주의 모습을 가사에 담은 ‘전주의 찬가’ 악보와 가사.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전주의 모습을 가사에 담은 ‘전주의 찬가’ 악보와 가사.
1987년에 지어진 인후3동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개관한 전주시민기록관은 지상 2층 건물 자체로 또하나의 기록이다. 시는 건물의 역사성을 살리기 위해 외관 수선을 최소화했고, 기록물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항온·항습·소방·방범 등 수장고로서의 기능을 보강했다.

노은영 시 총무과장은 “2016년부터 해마다 1~2회 기록물수집 공모전을 열고 있다. 올해에도 제12회 공모전을 열어 낡은 앨범 속 사진과 거미줄 쳐진 창고 속의 손때 묻은 생활용품 등 지금이 아니면 사라질 기록물을 수집·관리·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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