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전남 목포시 삽진산단의 한 조선소로 청보호가 옮겨지고 있다. 청보호는 4일 밤 신안군 인근 바다에서 전복사고가 일어나 선원 5명이 죽고 4명이 실종됐다. 목포해경 제공
전남 신안군 인근 바다에서 전복사고를 당한 청보호의 실종 선원 수색 작업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목포해경은 10일 사고해역인 전남 신안군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을 중심으로 동~서 33해리(61㎞), 남~북 39해리(72㎞)를 수색했지만 남은 실종 선원 4명과 유류품을 찾지 못했다. 실종자들이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된 흑산도와 홍도 주변 탐색에서도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해경과 해군, 민간어선 등으로 구성된 수색대는 조류 흐름에 따라 범위를 넓혀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날 목포해경전용부두로 예인했던 청보호는 이날 오후 삽진산단의 한 조선소로 옮겨지며 인양 작업이 마무리됐다. 앞선 내부 수색에서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지만 해경은 물품을 모두 꺼내는 방식으로 마지막 정밀 수색을 할 예정이다. 정밀 수색이 끝나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에 들어간다. 합동 감식에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 광주과학수사연구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선급목포지부, 목포해양안전심판원, 과학수사자문위원 등이 참여한다.
전날 해경이 예인선으로 청보호를 예인할 때 추가 침수나 파손 징후는 없었다. 수사당국은 사고 당시 배 밑바닥에 있는 기관실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는 생존 선원 증언을 토대로 기관실에 물이 유입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또한 조타실 내 폐회로(CC)텔레비전 3개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위성항법장치(GPS 플로터), 기관엔진모니터 등은 강원도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앞서 24t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는 조업을 위해 통발을 싣고 제주 추자도로 이동하다 4일 밤 11시20분께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했다. 전체 탑승자 12명 중 3명은 구조됐고 5명은 선체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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