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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연기 보고 뛰어간 소방관 “몸이 먼저 반응했을 뿐”

등록 2023-02-14 16:37수정 2023-02-14 17:29

지난 1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다중이용시설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한 소방관의 빠른 대응으로 진화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지난 1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다중이용시설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한 소방관의 빠른 대응으로 진화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소방관이 큰불로 번질 뻔했던 다중이용시설 화재를 신속히 진압했다.

전북소방본부는 14일 “전주완산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오경수 소방사가 13일 오전 밤새 근무를 하고 퇴근하던 중, 완산구의 한 상가건물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에는 사우나와 마트 등이 있어 불이 번지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 소방사는 한달음에 옥상으로 올라가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 원인 모를 불은 이미 테이블과 정원수 등을 태우고 주변으로 번지고 있었다. 오 소방사는 침착하게 건물 옥내소화전을 찾아 호스를 연결하고 물줄기를 분사했다. 발 빠른 대처 덕에 불은 더 크게 번지지 않고 옥상 구조물 일부만 태우고 곧 잡혔다. 건물에 있던 이용객이 대피하는 등 소동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경수 소방사.
오경수 소방사.

오 소방사는 “연기를 발견한 순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고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했다. 평소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대응했고,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도 응급상황 때 소화기나 옥내소화전만 제때 활용해도 초기에 불길을 잡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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