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을 연결하는 출렁다리의 야간 모습. 임실군 제공
전북 임실군은 옥정호 가운데 있는 붕어섬(6만6천여㎡)을 잇는 출렁다리를 유료화해 3월1일 정식 개통한다고 22일 밝혔다.
출렁다리는 길이 420m, 폭 1.5m 규모로 지난해 10월 임시 개통된 뒤 12월19일부터 두 달 가량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주변 정비 등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다리를 건너 붕어섬 생태공원에 입장하려면 19살 이상은 3천원, 초·중·고교생은 1천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임실 군민과 미취학 아동, 관내 군부대 군인은 무료다. 휴장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지난해 10월 임시 개통할 당시의 붕어섬 출렁다리의 새벽 전경. 임실군 제공
붕어섬은 일출 장면으로 유명한 국사봉(해발 475m)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섬의 모양이 붕어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1965년 섬진강댐이 완공돼 원래 있던 인공호수 구역이 넓어지면서 붕어섬이 생겼다. 섬에는 하늘바라기 쉼터, 숲속 도서관, 잔디마당 등의 테마공원이 조성됐다. 또 철쭉, 수국, 구절초, 꽃잔디 등이 아름답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확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옥정호는 사계절 색다른 매력과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전경 때문에 인기가 높다.
지난해 10월 출렁다리 임시 개통 당시에 관광객들이 많이 몰렸다. 임실군 제공
수십 년간 배로 들어갈 수밖에 없어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웠으나, 출렁다리가 등장하면서 붕어섬 생태공원과 함께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을 임실군은 기대하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임시 개통 두 달 동안에 5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았다. 옥정호 붕어섬에서 힐링 관광을 즐기시고, 대표 관광지로 성장하도록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본 전북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의 모습. 섬의 형태가 붕어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지어졌다. 임실군 제공
한편 4억6천만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옥정호는 1965년 국내 최초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저수지로,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주변 전주·김제·정읍 등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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