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타이이스타젯 관련 수사를 벌이는 검찰이 배임 등의 혐의로 체포된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찬혁)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
박 대표는 이스타항공의 돈을 타이이스타젯 설립 자금으로 사용해 이스타항공에 경제적 손실을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쪽은 2021년 5월 “이스타항공은 태국 티켓 총판권을 가진 타이이스타젯에 알 수 없는 이유로 71억원 상당의 외상채권을 설정한 뒤 해당 채권을 회수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이 전 의원과 박 대표 등을 고발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을 박 대표의 공범으로 구속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전주지법에서 열린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1일) 저녁 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자세한 사항은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