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지난해 7월부터 ‘혼밥식당’ 20곳을 지정해 표지판을 달아준 뒤, 누리집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동구 제공
지방자치단체들이 혼자서도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선정해 홀로 밥 먹는 일이 잦은 지역 주민과 외지인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1인 가구 비율이 33.4%(2021년 말 전국 기준)에 달하는 현실을 반영해 홀몸노인, 20·30세대 독립가구주, 관광객 등이 마음 편하게 1인분만 주문할 수 있는 식당 정보를 널리 공유하자는 취지다.
광주 광산구는 “공모를 통해 ‘광산 혼당당(堂)’ 식당 20곳을 지정해 다음달부터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혼당당’은 ‘혼자서도 당당한 식당’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광산구 쪽은 “주 1회 이상 ‘혼밥’(혼자서 밥 먹는 것) 하는 성인 비율이 48.3%(2021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라고 한다. 1인 가구 증가와 식문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광주 동구 혼밥식당 20곳은 혼자서도 마음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다. 사진은 혼밥식당으로 지정된 동명동의 한 음식점. 동구 제공
정순덕 광산구 식품위생팀장은 “임대료와 재료비, 인건비가 모두 올라 식당에 가서 1인분만 시키기가 꺼려지는 게 현실”이라며 “‘혼당당’으로 선정된 식당에는 연간 1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구청 공식 누리집 등을 통해 널리 홍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동구청은 ‘혼밥식당’ 20곳을 지정해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다. 혼밥식당들은 1·2인용 식탁을 갖추고 애호박찌개, 김치찌개, 돈가스, 냉면 등을 ‘집밥’처럼 제공한다. 혼밥식당엔 표지판을 달아주고, 일부 위생물품을 지원한다. 유지혜 돈부리바쇼 동명점 대표는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혼밥’ 손님들이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어 좋다’며 단골손님이 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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