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주민들이 헬기로 산불을 진화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주택가 인접 지역에서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광주 운암산 산불이 큰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광주시소방본부는 “11일 오후 3시50분께 광주 북구 동림동 운암산 일대에서 불이나 같은 날 밤 11시 20분께 완전히 진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화재로 임야 4㏊가 불에 탔고 50대 남성 ㄱ씨가 가벼운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추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은 아파트단지와 인접한 곳에서 발생해 광주시는 한때 대피령 발령을 검토했다. 소방당국은 일부 아파트단지 내에 소방차를 대기시켜 불길 확산에 대비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11대와 장비 22대, 대원 928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3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아 대피령 검토는 취소했다.
다만 바람을 타고 연기 냄새와 재 등이 주변으로 퍼져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ㄱ씨가 밭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