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동학혁명기념관 전경. 동학혁명기념관 제공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동학혁명기념관은 최근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외국인 등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동학혁명기념관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3월부터 지난주까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화~목요일 동안 평일 300여명이 입장했고, 주말에는 예년의 두 배가량 늘어난 1천여명의 방문객이 기념관을 찾았다고 한다. 현장학습과 수학여행이 재개되면서 학교 단위의 단체 관람객도 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충북 청주신흥고 1학년 학생 30명이 방문해 전시와 영상을 관람했다. 주말에는 단체 방문이 평균 6~7개 단체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토요일인 지난 8일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온 가족 방문객이 기념관을 찾았다. 이들은 동학혁명기념관 1층 전시관을 둘러보고, 동학사상과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전시와 각종 유물을 관람했다. 외국인 방문객들은 감탄하며 “원더풀”을 말하기도 했다. 기념관 전시내용은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번역돼 있다.
지난 8일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동학혁명기념관을 찾은 오스트리아인 가족이 이윤영 관장과 함께했다. 동학혁명기념관 제공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 관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시관 방문객이 많이 줄어든 상태지만 실내 마스크 자율화 이후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유럽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통역을 통해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 등을 중심으로, 동학과 기독교를 비교 해설하고 동학혁명과 프랑스혁명을 견주어 설명하면 쉽게 알아듣는다. 앞으로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통역으로 보다 원활한 전시 관람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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