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성유진(22·한화큐셀)이 초청 선수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성유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성유진은 전날 공동 1위에서 1타 차 단독 1위로 올랐다.
성유진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롯데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그는 2019년 데뷔한 이래 줄곧 우승이 없다가 지난해 롯데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성유진이 이번에 우승하면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이후 8개월 만에 LPGA 투어 비회원 챔피언이 나온다.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비회원 우승 최근 사례는 2020년 12월 US여자오픈 김아림(27·한화큐셀)이다. LPGA 투어 대회에서 초청 선수가 우승한 것은 10년 전인 2013년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마지막이다.
만약 성유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곧바로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받아들이면 2023시즌 신인 자격을 얻는다. 또 시즌 말까지 기다렸다가 2024시즌부터 회원이 될 수도 있다. 성유진은 “코스가 어렵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최대한 쉽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 한국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아직 4라운드가 남았다. 우승을 생각하기보다는 내 골프를 보여드리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레이스 김(호주)과 조지아 홀(잉글랜드), 리네아 스트롬(스웨덴)이 나란히 8언더파 208타로 1타 차 공동 2위다. 교포 선수 크리스티나 김(미국)이 7언더파 209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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