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사진의 왼쪽 위가 새만금 산단이 들어설 위치이다. 오른쪽 사진은 새만금 산단 6공구에 들어설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공장 위치도. 전북도·새만금개발청 제공
엘지(LG)화학과 중국 절강화유코발트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해 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새만금개발청·전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는 오는 19일 전북 군산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엘지화학·절강화유코발트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엘지화학과 절강화유코발트는 신규 법인을 설립해 2028년까지 2단계에 걸쳐 모두 1조 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연내 새만금 산단 6공구(33만8천㎡)에 공장을 착공하고 직원 700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연간 10만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한다. 전구체 10만t은 전기차 100만여대(500㎞ 주행 가능한 75㎾h 용량 기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전구체는 황산메탈(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심장인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다.
새만금에 건설하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제조시설은 엘지화학과 절강화유코발트가 전구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글로벌 공급망(전구체 생산→양극재 생산→배터리 생산)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새만금 산단에 들어서게 될 전구체 공장의 투자 규모.
엘지화학은 사업 확장이 용이한 대규모 부지, 항만·공항·도로 등 우수한 기반시설, 특히 공장 가동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용수·가스 등을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는 여건 등을 높이 평가해 새만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절강화유코발트는 광물 채굴에서 전구체 생산까지 배터리 핵심소재 수직 계열화를 이룬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 기업이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엘지화학·절강화유코발트 투자유치로,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총 9개 기업, 3조1735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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