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2월21일 전주교도소 출옥 당시의 컬러 사진. 가운데 김남주 시인과 그 오른쪽에 두루마기를 입은 강희남 목사의 모습이 보인다. 이영호 전 한일장신대 총장 제공
전북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와 익산근대문화연구소는 <김남주 평전-그대는 타오르는 불길에 영혼을 던져 보았는가>(다산책방) 북콘서트를 오는 24일 오후 3시 익산시 중앙동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옛 하노버호텔, 익산청년시청)에서 연다.
이날 행사에는 저자인 시인 겸 소설가 김형수 작가가 민족시인 김남주(1946~1994)의 삶과 문학정신을 조명하고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신동엽문학관 관장이기도 한 김 작가는 이 책에서 김남주 시인의 부모와 고향 해남, 혁명의 광주 정신, 사상의 연원, 평전을 쓸 수밖에 없었던 사연 등을 밝힌다.
김용택 시인은 “자신을 ‘전사’라고 칭했던 김 시인은 유신 말기 최대 공안 사건으로 기록된 남민전 사건으로 10년에 가까운 옥고를 치르면서도 평생에 남긴 시 510편 중 360편을 옥중에서 탄생시켰다. 그런 그의 생에 대한 궤적을 이 책에서 생생하게 되살려냈다”고 평가했다.
박창신 신부, 김용택 시인, 박맹수 전 원광대 총장을 비롯해 전북지역 민주인사와 문인 등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 시인과 함께 감옥생활을 한 정도상 소설가와 김 시인의 부인 박광숙 여사의 친구인 박종원 수필가도 얘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 김 시인이 1988년 12월 21일 전주교도소 출옥 당시의 컬러 사진도 선보인다.
행사에 도움을 준 박맹수 원광대 전 총장은 “해남에서 광주 그리고 익산에 이르는 동학농민혁명 사상의 뿌리가 김남주라는 위대한 시인과 김형수라는 탁월한 작가를 통해 바르고 아름다운 세상을 염원하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많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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