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의회는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자율·평등·개혁 정신을 널리 알리고, 미래세대에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읍시의회는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근대사 최대의 사건으로 반봉건·반침략을 추구한 농민봉기였고 을미의병, 3·1운동 등 새 시대를 열어가는 신호탄이 됐다. 이는 면면히 계승돼야 할 우리의 자랑스러운 정신 유산으로 정부는 2019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황토현 전승일인 5월11일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그러나 정읍시·고창군·부안군·전주시 등 여러 자치단체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행사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기념곡 하나가 없다는 사실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정부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과 제창을 관련법에 명시하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이상길 의원의 대표 발의로 채택한 이 건의문을 대통령실과 국회,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