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갯벌 2단계’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린 전남 고흥군 여자만 갯벌.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최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가 회의를 열어 여수·고흥·무안 갯벌을 ‘한국의 갯벌 2단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리기로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는 17일 연 올해 제3차 회의에서 여수·고흥·무안 갯벌에 대해 멸종위기종, 고유종을 포함한 300여 종 이상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철새들에게 대체 불가능한 서식지라는 점이 유네스코 등재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잠정목록 등재는 2021년 7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 갯벌(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며 48차 회의가 예정된 2026년까지 유산지역을 확대하라는 권고에 따른 것이다. 추가 등재를 하려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하기 1년 전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려야 한다. 전남도는 2025년 한국의 갯벌 2단계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할 계획이다.
(재)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은 그동안 추가 등재 권고지역(인천, 군산, 여수, 고흥, 무안, 화성, 아산·당진)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필요성과 혜택을 설명했고 전남에서 먼저 공감대를 끌어냈다. 전남을 제외한 권고지역은 문화재청과 잠정목록 등재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홍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1단계 등재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 지자체와 관련 절차를 성실히 수행해 2단계 지역이 세계유산에 성공적으로 등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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