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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함께 겯는 길이 평화다”…군산미군기지 생태평화답사 29일 진행

등록 2023-04-27 11:34수정 2023-04-27 12:26

지난해 5월 전북 군산에서 열린 미군기지 생태평화답사의 참가자들이 미군기지 주변 하수구에서 현장을 살피고 있다. 군산평화박물관 제공
지난해 5월 전북 군산에서 열린 미군기지 생태평화답사의 참가자들이 미군기지 주변 하수구에서 현장을 살피고 있다. 군산평화박물관 제공

“애들아! 우리 같이 걸을래? 두 아들은 선뜻 그러겠다고 했다. 쉬기 바쁜(?) 주말에도 ‘평화답사’라는 말을 듣더니 의미가 있겠다며 기꺼이 수락한 아이들이 고마웠다. 혼자 걷는 길이 아니라 여럿이 걷는 길은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중략)…남수라 갯벌이 일러주는 생명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미군기지를 둘러싼 철조망 앞에서 평화가 무엇인지 물을 수 있다면 우리는 평화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함께 겯는 길이 평화다.”(김윤희씨의 답사후기)

전북 군산미군기지 주변을 걷는 생태평화답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린다. 군산평화박물관, 군산교육희망네트워크,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오는 4월29일, 5월20일, 10월, 11월 등 모두 4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미군기지 생태평화답사의 코스. 올해도 이곳을 걷는다. 군산평화박물관 제공
지난해 열린 미군기지 생태평화답사의 코스. 올해도 이곳을 걷는다. 군산평화박물관 제공

군산시 옥서면의 61% 이상(12.859㎢)을 차지하는 미군기지, 새만금 신공항이 들어설 주변의 수라갯벌, 선연리 하제마을과 팽나무, 새만금 간척사업 지역 등을 걷는다. 이곳을 주제에 따라 4개 답사 경로로 나눠 각 지역과 지역의 이슈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생태·평화 활동가들이 각 코스·주제별 안내와 해설자로 나선다. 첫 번째 답사에 나서는 29일에는 군산공항 들머리를 출발해→수라갯벌→미군기지 바닷길→화산→하제포구 등으로 모두 4시간가량이 걸리는 코스다.

지난해에도 4차례의 답사를 통해 모두 111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주최 쪽은 답사에 참여한 시민들 각자의 시선을 담아 보고서를 엮었다. 보고서는 800권을 제작해 500권을 전북을 비롯한 전국의 학교 등에 배포했다. 군산평화박물관을 방문하면 답사보고서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미군기지 생태평화답사 포스터.
미군기지 생태평화답사 포스터.

군산평화박물관 임재은씨는 “생태·평화의 가치를 깊이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을 기대하고, 미군기지와 갯벌을 걸으며 지역공동체가 처한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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