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 광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누리집 갈무리
‘민주·인권도시’를 표방하는 광주광역시가 중증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장애인 콜택시 법정 대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이명노 광주시의원(민주당)의 시정 질의 내용을 보면, 광주시는 중증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특별교통수단(새빛콜)의 법정 대수가 129대인데, 현재 116대만 운영해 13대가 부족하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에 따라 법정 운영 대수는 보행 중증 장애인 150명당 1대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셈이다. 광주시의 장애인 콜택시 대수는 2017년 106대, 2018년 116대로 그 이후 5년 동안 단 1대도 늘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증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은 배차 지연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한 장애인과 함께 장애인 콜택시를 불러 점검한 결과, 배차까지 58분이 걸렸다. 광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파악하는 장애인 콜택시 하루 평균 대기 시간은 18분이지만, 장애인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대기 시간은 더 길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광주시는 올해 장애인 콜택시 10대를 더 늘릴 방침이다. 김광수 시 대중교통과장은 “휠체어를 바우처 택시 181대를 공모해 운영하고 있으며,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교통약자들이 바우처 택시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올해 10대를 구매하기 위해 의뢰한 상태이며, 내년까지 법정 요구 대수를 모두 충족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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