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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수업 중 12m 건축자재 쿵…‘안전 A등급’ 부실점검 의혹

등록 2023-05-12 15:25수정 2023-05-12 21:41

지은 지 5년 된 여수 여문초 강당
체육 수업 중 학생·교사 14명 부상
12일 전남 여수시 여문초등학교 강당 바닥에 무너진 벽체 잔해물이 흩어져 있다.여수시 제공
12일 전남 여수시 여문초등학교 강당 바닥에 무너진 벽체 잔해물이 흩어져 있다.여수시 제공

강당 벽체 붕괴 사고로 교사와 학생이 다친 전남 여수 여문초등학교가 시설물 안전점검을 부실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전남여수교육지원청이 누리집에 게시한 지난해 상반기 교육시설물 안전점검 현황을 보면 여문초 7개 시설 중 유일하게 강당(체육관)은 안전등급이 A등급으로 책정됐다. 경비동·사택·창고 등 나머지 6개 시설은 모두 B등급이다. 점검기간은 지난해 3월15일 단 하루다.

또 학교알리미 누리집에 여문초가 게시한 학교시설 안전점검표 최종 점검 일자는 1월4일이다.

2020년 12월 제정한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을 보면 학교장은 연간 2회 이상 안전점검을 하고 상급 기관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같은 법 시행령을 보면 교육시설의 안전·유지관리기준에 교육시설의 결함에 대한 보수·보강 등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게 돼 있다. 사고 강당은 2017년 9월13일 준공했다.

전남교육청은 마지막 점검이 언제 이뤄진 지 파악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교육청 홍보실은 “매달 4일 안전점검의 날 각 학교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 외에 추가 점검 현황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여문초 행정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학부모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언론에 응대하기 힘들다”고 했다.

박고형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상임활동가는 “지어진 지 5년이 갓 지났는데 벽체가 무더기로 탈락했다는 점에서 부실시공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업체가 시공한 사례를 전수조사하는 한편 안전점검을 소홀히 했는지도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낮 12시21분께 여문초 강당 무대 상층부에 있던 길이 12m가량 벽체 구조물(흡음재)이 바닥으로 떨어져 체육수업을 하던 3학년 학생 13명과 50대 교사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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