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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착륙’ 비상구 쪽 앉았던 제주 학생들 배 타고 돌아간다

등록 2023-05-28 16:42수정 2023-05-29 18:49

공포의 착륙 당시 이윤준씨 모습. 이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이 퍼지면서 ‘빨간바지 승객’으로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공포의 착륙 당시 이윤준씨 모습. 이씨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이 퍼지면서 ‘빨간바지 승객’으로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비상구 출입문이 열린 채 대구공항에 착륙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제주 소년체전선수단 일행 중 초·중학생과 지도자 등 8명이 29일 항공기가 아닌 배편으로 제주에 돌아온다.

28일 제주도교육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선수단 중 당시 사고 항공기를 탔던 선수들 5명과 지도자 등 8명은 29일 여수항에서 0시40분에 출발해 오전 8시께 제주도로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여객기에는 제주선수단 중 육상 선수단 45명(선수 38·임원7)과 유도 선수단 20명(선수 10·임원 10) 등 모두 65명이 탑승했다. 개방된 문과 가까운 좌석에 앉은 육상 선수 8명과 지도자 1명 등 9명이 호흡곤란과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해 숙소로 합류했다.

대구공항에 착륙 중인 항공기의 비상 출입문을 연 이아무개씨가 28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 후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공항에 착륙 중인 항공기의 비상 출입문을 연 이아무개씨가 28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 후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교육청은 초등학생 선수 5명 등이 지난 26일 사고를 겪었던 점 등을 고려해 항공편 귀도 계획을 취소하고 여객선을 이용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편으로 제주로 돌아오는 인원 외 다른 선수들과 지도자 57명은 애초 계획대로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로 올 계획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사고 여객기에 탔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교사가 직접 학생·학부모 전화상담을 하고, 학교 등은 직접 대면 상담도 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사고 항공기 착륙 직후 병원 치료를 받은 학생과 지도자 등 9명에 대해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연계해 별도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6일 낮 12시45분께 지상 213m 높이에서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에 타고 있던 이아무개씨가 비상구 문고리를 잡아당겨 여객기가 결국 문이 열린 채 착륙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194명과 승무원, 조종사 6명 등 모두 200명이 타고 있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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