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3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2동 전주와이엠시에이(YMCA) 다함께돌봄센터에서 경계선지능아동을 위한 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는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경계선지능아동’(느린학습자)의 방과후 돌봄을 위한 센터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2동 전주와이엠시에이(YMCA)에 건물 1층에 위치한 다함께돌봄센터에서 경계선지능에 있는 아동을 위한 돌봄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이곳은 경계선지능아동을 위한 전문 돌봄서비스를 맡는다.
‘경계선지능아동’은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평균 지능에는 미치지 못하는 인지능력을 가진 지능지수(IQ) 71~84 사이의 아동을 말한다. ‘장애정도판정기준’에 명시된 ‘지적장애’ 기준(지능지수 70 이하)에 해당하지 않아 장애인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인지능력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지원과 보호가 필요하지만, 개념부터 생소하다 보니 정확한 관련 통계가 없고 ‘장애인복지법’ 등 관련 법령에 의한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느린학습자를 위한 다함께돌봄센터 안내문. 전주시 제공
이번에 문을 연 다함께돌봄센터는 면적 180㎡ 규모로 돌봄·학습공간, 미술·심리·모래를 통한 치료시설, 조리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정원이 20명인 이곳에서는 앞으로 경계선지능아동을 위한 독서지도와 놀이활동,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관내 경계선지능아동을 12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광기 전주와이엠시에이 이사장은 “앞으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지능아동을 위한 서비스에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63)278-2723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