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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전주 경관 담은 ‘국역 풍패집록’ 발간

등록 2023-06-01 15:23수정 2023-06-01 15:31

전주의 인문경관을 담은 ‘풍패집록’ 원본(왼쪽) 겉표지와 이를 번역한 ‘국역 풍패집록’의 겉표지 모습. 전주시 제공
전주의 인문경관을 담은 ‘풍패집록’ 원본(왼쪽) 겉표지와 이를 번역한 ‘국역 풍패집록’의 겉표지 모습. 전주시 제공

조선시대 말기 전주의 문화재와 사적 등을 담은 책이 나왔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에 관한 기록물인 <풍패집록>(豊沛集錄)을 쉽게 해석한 <국역 풍패집록>을 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모두 506쪽 분량의 <국역 풍패집록>은 전북도·전주시가 제작 지원하고, 전주문화연구회에서 국역을 맡았다. 역주자로 이동희(전 전주역사박물관장), 김순석(전주전통문화연수원장), 김희경(한국고전번역원 전문위원), 문미애(전북대 국문과 강사), 배경옥 (전북대 사학과 박사 수료), 신용권(한국학호남진흥원 참여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1년여의 작업을 거쳤고, 상량문과 같이 어려운 글에 일일이 주석을 달아 이해를 돕는 등 독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풍패집록>은 19세기 전주 출신 유학자 채경묵이 전주의 관아와 누각, 비, 효자문, 열녀문 등을 찾아다니면서 상량문과 비문, 주련문(기둥에 있는 글귀로 건물의 성격을 알려줌) 등을 필사해 엮은 책이다. 19세기 말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책은 모두 177편의 글 중에서 147편이 전주읍지 <완산지> 등 기존자료에는 없는 새로운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의 인문·자연경관을 다룬 <완산지>에는 주로 18세기 말까지 전주의 지방제도나 인물 등에 관한 내용이 있다면, <풍패집록>은 주로 19세기 말 전주의 인문경관 전반이 수록돼 있다. 전주시는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등을 거치며 전주의 많은 유적 등이 사라진 상황에서, <풍패집록>은 동고산성(견훤성) 등 후백제문화권 사업과 관련해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번역을 주관한 이동희 전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이번 번역을 통해 한문을 잘 모르는 비전공자와 문화 종사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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