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수십건이 접수됐는데도, 인접 지자체인 전주시가 재난문자를 보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라북도는 5일 낮 12시42분께 완주군 남쪽 15㎞(구이면) 지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땅의 흔들림을 느꼈다는 유감신고가 40여건 119에 접수됐다고 이날 밝혔다.
하지만 재난문자는 완주군 주민에게만 발송됐고, 인접한 곳인 전주시 완산구 지역 주민에게는 보내지지 않았다. 행정구역으로 전주시는 완주군에 둘러싸여 있다. 이들 지자체가 사실상 생활권이 같은데도, 한쪽 주민들만 재난문자를 통해 지진 발생을 확인한 것이다.
행정안전부 훈령에 행안부와 기상청은 지진 규모가 3.5 이상일 때 긴급재난문자를 보낸다. 지자체는 지진과 관련한 특별한 규정이 없으나 안전 대비 등을 위해 3.0 이상일 때 재난문자를 보낸다고 전라북도는 밝혔다. 다만 이번에 완주군과 전주시가 다르게 대응한 것은 주민 신고가 완주군 쪽에서 대부분 이뤄짐에 따라 주민 불안 해소 차원에서 도가 완주군에 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했다고 전라북도는 설명했다.
5일 완주군이 주민에게 보낸 재난문자. 완주군 제공
전라북도 관계자는 “심각한 재해·재난 상황이 아닌데 모든 도민에게 문자를 발송하면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어서 행정안전부 기준을 따르면서 상황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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