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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교사 월급은 얼마였을까…‘기록 사진’으로 보는 일상

등록 2023-06-19 13:35수정 2023-06-19 13:53

전주시, 용전마을 기록 사진 140여장 ‘최우수기록물’ 선정
1974년에서 2007년까지 교직 생활 당시 급여 봉투와 명세서. 전주시 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마을공동체의 고난 극복 현장과 주민의 일상을 담은 140여장의 기록 사진이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기록물로 평가받았다.

전북 전주시는 올해 3월6일~5월31일 동안 ‘우리 마을의 기록을 찾습니다’를 주제로 진행한 ‘제12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이영옥씨가 기증한 140여장의 용전마을 사진을 최우수 기록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기획 주제인 ‘마을’ 부문과 공통주제인 ‘전주’ 부문 등 2개 분야로 이뤄졌다.

‘마을’ 부문에서는 1980년대 용전마을(전주시 덕진구 전미동과 인접한 완주군 삼례읍 하리) 사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 144장의 사진에는 1980년대 홍수로 인해 마을의 다리가 붕괴됐을 때 주민이 함께한 복구 작업과 사계절 쉼 없는 농사 현장, 만경강 고기잡이 등 마을공동체의 일상 기록이 담겨있다.

공동체의 삶을 담은 1980년대 용전마을(전주시 덕진구 전미동과 인접한 완주군 삼례읍 하리) 사진이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마을’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시 제공
공동체의 삶을 담은 1980년대 용전마을(전주시 덕진구 전미동과 인접한 완주군 삼례읍 하리) 사진이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마을’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시 제공

학생이 동원된 시가행진을 담은 사진이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주’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시 제공
학생이 동원된 시가행진을 담은 사진이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주’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주시 제공

‘전주’ 부문에서는 유석영씨가 기증한 1952년 전주 시가행진 사진 및 1950년부터 50년 동안 모은 교과서 120여권이 최우수 기록물로 뽑혔다. 1952년 전주 시가행진 사진은 당시 전주 번화가를 중심으로 학생·군인 등이 동원된 행사로 희소성이 크다. 1952년 11월29일 당시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인의 방한을 기념해 6·25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환영 행사가 펼쳐졌다.

1960년대 전주 계림 화학 닭표 성냥. 전주시 제공
1960년대 전주 계림 화학 닭표 성냥. 전주시 제공

이밖에도 우수한 기록물로 △1974년에서 2007년까지 교직 생활 당시 급여 봉투와 명세서 일체 △마을에서 치러진 조부상 부고장과 봉투(1965년) △1971년 계룡리 합굿(기접놀이) 부활 선포식 사진 △1967년 전주야사 △1960년대 전주 계림 화학 닭표 성냥 △1971년 전주 최초 아파트인 시민아파트 사진 등이 있다.

시는 기록물 기증자에게 5만~50만원의 기증보상금(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노은영 시 총무과장은 “행정기록물이 아니라 민간기록물이기에 전주와 완주처럼 같은 생활권이면 전주 기록물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1년 전주 최초 아파트인 시민아파트의 모습. 전주시 제공
1971년 전주 최초 아파트인 시민아파트의 모습. 전주시 제공

수집된 자료는 항온항습 보존 설비를 갖춘 전주시민기록관에 보관된다. 이 기록관은 시가 기록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을 위해 2019년 12월 문을 열었다. 시민의 삶이 담긴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해 역사로 보존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전주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시는 2016년부터 기록물 수집을 공모했고, 그해 ‘민간기록물 수집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1950년부터 2000년까지 모은 교과서 120여권이 최우수 기록물로 뽑혔다. 전주시 제공
1950년부터 2000년까지 모은 교과서 120여권이 최우수 기록물로 뽑혔다. 전주시 제공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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