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오사카에서 환경운동가 조승환씨가 기후위기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얼음 위에 맨발로 서 있기’에 도전하고 있다.광양시 제공
기후 위기 심각성을 일깨우려 ‘얼음 위 맨발로 서 있기’에 도전하는 환경운동가 조승환(57)씨가 또 신기록을 세웠다.
전남 광양시는 “광양시 홍보대사 조씨가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얼음 위 맨발로 서 있기’에 도전해 4시간25분을 기록, 자신이 4월 고흥 우주항공축제에서 세운 4시간22분 기록을 깼다”고 26일 밝혔다.
조씨는 일본 오사카시 고려축구협회 초청으로 제26회 오사카시 고려배 국제축구대회가 열리는 동안 도전을 진행했다.
‘맨발의 사나이’로 불리는 조씨는 2010년대부터 지구온난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맨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7년 6월에는 일본 후지산(해발 3776m)을 맨발로 등정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100㎞ 마라톤을 맨발로 뛰었다. 2018년 4월에는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행사의 하나로 광양시에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까지 427㎞를 맨발로 종주하기도 했다. 2019년 1월에는 3·1 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얼음 위에서 133분 동안 맨발로 버티기에 성공했고, 이를 응원하던 광양기업은 1억원을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에 후원했다. 광양시는 이달 19일 조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조씨는 “빙하를 뜻하는 ‘얼음’ 위에서 지구를 표현하는 ‘맨발’로 오래 서 있는 도전을 통해 전 세계에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다”고 말했다.
조씨는 8월에는 베트남, 10월에는 중국, 11월에는 독일에서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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