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옛 전라선 철도의 폐터널(고덕터널)을 바람터널로 조성해 별자리 등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전주 특화형 공간으로 바꿔갈 계획이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 도심 속 친수공간인 아중호수가 체류형 관광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전주시는 22일 덕진구 아중호수 일대에서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 관련 현장 브리핑을 열고 “아중호수는 한옥마을과 고덕터널, 지방정원으로 이어지는 삼각 관광벨트의 중심에 있는 도심 속 호수다. 아중호수를 체류형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 아중호수 재창조에 나선 것은 이 일대에 전주의 문화·역사·예술을 입혀 전주의 옛도심인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의 동선을 동부권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미다. 또한 남부권 한옥마을, 북부권 덕진공원 등 다른 관광명소와 연계해 전주를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1박 이상을 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32년까지 10년간 2480억원을 투입해 6개 핵심사업과 12개 연계사업, 3개 진흥사업 등 모두 21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아중호수 재창조를 위한 6개 핵심사업은 △아중호수 바람터널 조성 △관광케이블카 설치 △전주 지방정원 조성사업 △아중호수 공공도서관 조성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 △아중호수길 도로 확장 등이다. 시는 한옥마을과 아중호수 사이에 위치한 옛 전라선 철도의 폐터널(고덕터널) 1.23㎞ 구간을 별자리 등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전주 특화형 공간으로 바람터널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중호수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하도록 한옥마을~기린봉~아중호수를 거쳐 호동골 일대 전주 지방정원으로 이어지는 3㎞의 케이블카도 설치한다. 여기에 아중호수 수면 위에 들어설 도서관도 2024년 4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천년고도 전주만의 차별화한 문화와 관광이 어울려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중호수 주변에 들어설 도서관의 조감도. 전주시 제공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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