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4돌을 맞아 청년 시절의 삶을 조명하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김대중광주추모사업회는 희망문화컴퍼니 주관으로 29일 저녁 7시30분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청년 김대중’ 연극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광주광역시가 후원하는 김대중 대통령 추모지원사업의 하나로 열린다.
청년 김대중은 김대중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에서 ‘1944년~1954년’ 청년 시기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조명한 작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해운회사에서 근무하던 김대중은 차용애 여사와 첫눈에 반해 해운회사를 창업한다. 젊은 나이에 성공가도를 걸었지만, “‘부산 정치파동’과 6·25 등 역사의 질곡은 청년 김대중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연극은 참된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당시 혼란스러웠던 정계에 뛰어든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온 현실 이야기를 바탕으로 연극화했다. 연출은 양정인이 맡았으며 김예성, 노은지, 박규상, 최현정 등이 출연한다. 임준형 대표는 “이번 연극이 청년 김대중의 열정과 민족의 수난사 일부를 담는 매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2만원.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