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의 편지' 발표 40주년 기념 전시회와 공연이 24~27일 광주 메이홀과 이매진도서관에서 열린다. 메이홀 제공
‘이등병의 편지’ 발표 40주년을 기념해 광주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전시회와 음악회가 열린다.
이 노래 원작자인 싱어송라이터 김현성 단독공연은 27일 저녁 7시 광주시 동구 이매진 도서관에서 열린다. 김현성은 ‘이등병의 편지’와 윤도현이 불러 인기를 끈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자신의 노래를 들려준다. 이 공연은 광주권 문화 예술인들이 이등병의 편지 발표 40주년을 축하하고 반전·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등병의 편지는 전인권·김광석 등이 불러 인기를 끈 한국의 대표적인 입영노래다. 임의진 메이홀 관장(시인)은 “‘이등병의 편지’는 김현성이 입대를 앞두고 처음 녹음한 노래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바라며 고향 친구와 부모에게 돌아가고픈 염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 전시는 광주 대안문화공간 메이홀 2·3층에서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고근호, 이윤엽, 홍성담 화가 등이 참여하며 김현성의 이등병의 편지 악보도 선보인다. 김현성은 전시 기간 메이홀에 상주하며 관객들과 이야기도 나눈다.
2018년 1월17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 사옥에서 ‘혜화동 푸른섬’의 멤버 손현숙(왼쪽), 김현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경기도 파주 출생으로 서울예술대를 졸업한 김현성은 창작활동을 이어오며 노래모임 ‘혜화동 푸른섬’을 이끌었고, 노래동인 ‘나팔꽃’ 창립 멤버다. 제주 4·3항쟁 70주년 관련 노래와 ‘평화의 소녀상’이란 작품을 발표했던 김현성은 “그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는 음악인”이다. 광주 오월음악제의 심사위원인 그는 가수 김원중, 한보리, 박종화 등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가수들과 오랫동안 교류해왔다. 김현성은 임의진 시인의 시들을 노래로 만든 ‘심야버스’(2019·아울로스미디어)를 내기도 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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