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다음달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는 전남 나주시 이창동 옛 영산포 제일병원.나주시 제공
4년 전 폐업한 옛 영산포 제일병원이 공공형 병원으로 다시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 나주시는 28일 “의료법인 세화의료재단과 추진 중인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 사업의 하나로 다음달 중순부터 옛 영산포 제일병원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나주시 이창동에 자리한 옛 영산포 제일병원은 내과, 외과, 정형외과 등을 운영하다가 2019년 11월 경영난으로 폐업한 뒤 빈 건물로 남아있었다. 영산포 주민들은 자동차로 10∼20분 걸리는 나주종합병원이나 빛가람종합병원을 이용해야 했다.
이에 나주시는 나주효사랑병원·효사랑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세화의료재단과 지난해 12월29일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공형 병원 설립을 추진했다. 영산포 제일병원은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급 공공형 의료시설로 새 단장을 한다.
나주시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10억원을 들여 다국적 통역사를 갖춘 외국인 진료센터도 신설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영산포, 남부권 주민들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해소하기 위해 응급진료, 입원이 가능한 공공형 병원을 내년 상반기 개원할 수 있도록 재단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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