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대안교육 김창수 소장 “선생은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

등록 2023-12-12 18:39수정 2023-12-13 02:37

교육 에세이 ‘선생으로 산다는 것은’ 출간

“교육에서 두 눈과 두 손을 바르게 사용한다는 것은 아이들을 제대로 보는 것과 아이들 각자에게 맞는 손을 내미는 일일 것이다.”

최근 두번째 자전적 교육 에세이집 ‘선생으로 산다는 것은’(내일을 여는 책)을 낸 대안교육 운동가 김창수(67) 녹두사회교육연구소 소장은 1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전지전능한 선생은 없다. 전지전능할 필요도 없다. 아이들은 지식 전달에서나 기능 전수에 있어 서툴지언정 자신을 적절한 방식으로 사랑해주는 선생을 원한다”고 말했다.

40년 이상 교육현장을 지키며 대안·생태교육을 실천해 온 그는 지난 1월 골수형성이상증후군(혈액암)이라는 병마가 찾아와 투병 중이다. 

김 소장은 “교사 인권유린 참사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지금, ‘과연 내 이야기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질문을 던지며 이 책을 썼다”고 고백한다.

중앙고 역사 교사를 했던 그는 제도권 교육을 떠나 담양 한빛고 교장과 함양 녹색대 교수, 광주 지혜학교 교장과 이사장 등 “선생의 권위가 비교적 잘 보장된 곳”에서 교육자로 활동했다.

‘선생으로 산다는 것은’ 표지.
‘선생으로 산다는 것은’ 표지.

그는 책에서 제도권 안팎 등 여러 종류의 교육 현장을 거치면서 정리된 ‘선생관’을 말한다. “‘선생’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이다. 그래서 ‘선생으로 산다는 것은’ 곧 가르치면서 배우는 ‘교학상장’의 삶이다.” 그는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논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선생이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학교 선생만이 선생이 아니다. 이 시대의 어른 모두가 선생이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의 시대를 넘어 ‘학습’의 시대로 이행해야 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육군 훈련병 뜀걸음 중 의식 잃고 숨져…입소 사흘째 1.

육군 훈련병 뜀걸음 중 의식 잃고 숨져…입소 사흘째

인구소멸지역 영도의 선박수리공장, 흥행 돌풍 미술관이 됐다 2.

인구소멸지역 영도의 선박수리공장, 흥행 돌풍 미술관이 됐다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3.

[영상] “지하철역 식사, 세 가정 근무”…필리핀 가사관리사 호소

소나무 뿌리에 송이균 감염시켜 심는 기술로 ‘송이산’ 복원 4.

소나무 뿌리에 송이균 감염시켜 심는 기술로 ‘송이산’ 복원

“대구서 일한다는 이유로 최악”…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파업 5.

“대구서 일한다는 이유로 최악”…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파업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